계절 매출이 들쑥날쑥할 때, 생존하는 가게의 비결

자영업자의 자금 흐름 관리 시리즈 ④

성수기엔 잘 나가고 비수기엔 버겁다면? 자금 전략이 필요합니다

빙수 전문점, 겨울 코트매장, 명절 식품 매장, 휴가철 관광 상점...
이들은 공통적으로 매출이 한철에 몰리고, 나머지 시즌은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업종입니다.

매출이 좋을 땐 정신없이 벌지만,
정작 비수기가 오면 “지난달 돈은 다 어디 갔지?”라는 상황이 반복되죠.

이번 글에서는 매출 편차가 큰 업종에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
자금 흐름 관리 전략과 생존 자금 유지 방법을 실전 위주로 정리해드립니다.

 

1. 계절 편차가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

항목 / 성수기 / 비수기

매출	급증	급감
재료비	동반 상승	줄어듦
고정비	동일	동일 (임대료, 급여 등)
순이익	높지만 현금 지출도 큼	적자 가능성↑

 

→ 성수기 때 과잉 재고 구매, 과도한 비용 지출이 발생하면
→ 비수기 때 현금 유동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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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업종별 계절 편차 예시

업종 / 성수기 / 비수기 / 특이 사항

 

빙수 전문점	6~8월	11~2월	여름에 연매출의 60% 발생
한식당	명절 전	명절 직후	선물세트, 예약 판매 중심
아웃도어 의류	10~1월	5~8월	재고 부담 큼
캠핑장, 숙박	여름방학/연휴	비연휴 평일	예약률 변동 심함

 

3. 실전 전략 – 성수기 매출을 다음 시즌까지 ‘끌고 가는’ 자금 설계

 

1) 성수기 대비 월별 예상 수입/지출 시트 작성

• 전년도 매출과 올해의 성장률을 반영하여 월별 매출 목표를 설정
• 월별 예상 고정지출과 재료비도 미리 계상

| 월   | 예상 매출 | 재료비 | 고정비 | 기타지출 | 순현금 |
|------|------------|--------|--------|------------|--------|
| 6월 | 10,000,000 | 3,000,000 | 2,000,000 | 1,000,000 | 4,000,000 |
| 7월 | 12,000,000 | 3,500,000 | 2,000,000 | 1,000,000 | 5,500,000 |
| 8월 | 11,000,000 | 3,000,000 | 2,000,000 | 1,500,000 | 4,500,000 |
| 9월~2월 | 5,000,000 이하 예상 | 고정비 동일 | 순이익 ↓ |

 

👉 이렇게 작성하면 언제 자금이 고갈될 수 있는지 예측 가능
👉 7~8월 남는 돈 중 일부를 비수기 유동성 자금으로 별도 계좌 이체

 

2) 계절별 자금 적립 비율 설정

성수기 월 순현금의 30~40%는 반드시 유보

• 비수기 대비 적립금을 성수기 중 자동이체로 확보
• 유동성 계좌와 사업 계좌를 분리하면 자금 유실 방지

3) 재고/설비 투자 시점 조정

• 재고 확충, 설비 교체, 인테리어 등은 비수기 직전보다 비수기 직후가 적기
• 예: 빙수기계 교체 → 3월
• 예: 명절 선물 포장재 구매 → 6월 (할인 시즌)

4. 실전 사례: 여름 카페 사장님의 생존 전략

상황
서울 강북 소재 여름 음료 전문점

6~8월 하루 평균 매출 80만원

11월~2월 하루 평균 매출 15만 원

 

문제
성수기 때 매출에 비해 카드 포인트, 신메뉴 광고비, 인력 추가 등 과도한 변동비 지출
→ 비수기 시작 직후 재료비, 카드이자, 월세 부담에 운영 자금 고갈

 

전환 전략

1. 성수기 매출의 40%를 별도 유보
2. 고정비 3개월치 이상을 담보로 단기 운영자금 대출 확보
3. 비수기에는 고정 고객 대상 구독형 메뉴 도입으로 매출 방어

👉 결과: 12월~2월 동안 적자 없이 유지 + 직원 감원 없이 운영 유지 성공

 

5. 체크리스트: 계절 매출 업종의 자금 전략 수립 여부

✅ 지난 12개월 매출을 월별로 나눠본 적이 있다
✅ 성수기/비수기 매출 차이를 수치로 알고 있다
✅ 성수기 순이익 일부를 별도 적립하고 있다
✅ 비수기 운영전략(비용 축소 or 매출 유지 방안)을 구체화했다
✅ 재고 및 투자비용은 성수기 중 집행하지 않는다

 

마무리

성수기는 ‘벌 때 벌자’가 아닙니다.
“버는 시기일수록 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기”입니다.

자금은 매출보다 느리고, 매출은 비용보다 불안정합니다.
성수기에 버는 돈은 **매출이 아니라 ‘비수기를 버틸 연료’**라는 관점으로 바꾸세요.

그게 계절 업종 자영업자의 생존 전략입니다.